A S A H I K A W A

여행일자: 2004.7.30~31, 2009.6.18

홋카이도 내륙의 중앙부에 위치한 아사히카와(旭川)는 삿포로 다음으로 인구가 많은 두 번째로 큰 도시이자 교통의 요지입니다. 삿포로(札幌), 루모이(留萌), 아바시리(網走), 왓카나이(稚内) 등을 직접 연결하고 있으며, 특히 비에이(美瑛)후라노(富良野)로 갈 때도 아사히카와에서 갈 수 있습니다. 참고로 하코다테(函館)에서는 삿포로를 경유하여 약 5시간, 왓카나이에서는 약 4시간이 소요됩니다.

아사히카와는 다이세츠잔(大雪山) 연봉의 끝자락에 펼쳐진 분지로 여름에는 36도 겨울에는 영하 41도를 기록한 적이 있을 정도로 엄청난 기온차를 보이는데요, 처음 아사히카와에 갔던 2004년 여름은 유난히 무더웠던 해로, 아사히카와역에 도착한 순간부터 아니나 다를까 숨이 턱 막힐 듯했습니다. 아마도 여름의 아카히카와는 홋카이도에서 가장 더운 지역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아사히카와의 역주변은 백화점, 음식점이 즐비해 있어 홋카이도 내에서 제법 번화한 지역인데, 북쪽으로 뻗어있는 널찍한 중심가인 헤이와도오리 카이모노공원(平和通賣物公園)은 일본 최초의 보행자도로라고 합니다.

아사히카와 근교에서 갈만한 곳은 아이누기념관과 외국수종견본림, 눈의 미술관 등이 있는데 일정상 바로 비에이(美瑛)로 가야했기에 시내구경만 잠깐 할 수 있었습니다. 당시가 여름축제인 나츠마츠리 기간이라 밤에도 거리가 사람들로 북적였는데, 30도에 육박하는 열대야 속에서도 유카타를 입고 축제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5년 후인 2009년도에 다시 살짝 아사히카와를 방문하게 되었는데요. 왓카나이에서 아바시리로 가는 도중 아사히카와에서 열차를 갈아타는 데 약 1시간 30분 가량 대기해야 했거든요. 이번에는 제가 갔던 시기가 평년보다 조금 싸늘한 덕분인지 찌는 듯한 더위는 없었습니다. 사람 구경하기 힘든 왓카나이에서 와서인지 아사히카와는 정말 도심의 느낌이 물씬 풍기고 사람들이 많아서 놀랄 정도였네요.

홋카이도 중앙 아사히카와역

아사히카와역 앞의 번화가

헤이와도오리 보행자도로

한밤중의 나츠마츠리

F O O D
아사히카와는 삿포로와 더불러 라멘이 유명한데 급하게 점심 끼니를 때웠던 바이코켄(梅光軒)이란 라멘집도 제법 오래된 유명한 곳이었습니다. 온통 사방이 연예인들 사인으로 도배가 되어있더군요. 아쉬운 점은 거의 냉방이 되지 않은 데다가 열차시간 때문에 허겁지겁 먹느라 제대로 맛을 음미하지 못한 점입니다. 미소라멘이 750엔인데 여지껏 제가 먹은 라멘 중에 가장 덜 느끼하고 맛있었습니다. 챠슈(라멘에 들어가는 두꺼운 고기)가 빠져 있어서 그랬을까요...

그래서 두번째로 아사히카와를 방문했을 때도 예전 생각이 간절해서 다시 바이켄을 찾았는데요. 5년 전의 감각으로 쉽게 찾을 수 있어서 신기했습니다. 그 동안 가게는 더욱 번창하여 도쿄와 싱가폴에까지 체인을 냈더군요. 가게 안은 역시나 많은 손님들로 붐비고 있었습니다.(여전히 냉방은 안 되어 있었다는) 이번엔 다른 라멘을 먹어볼까 하다가 다시 미소라멘을 선택했는데 여행 기간 중 유일하게 먹은 제대로 된 식사여서 너무 감격스러웠습니다.(근데 예전에 먹었을 때가 더 맛있게 느껴졌던 것 같아요)
H O T E L
아사히카와 첫 방문 때는 숙박을 해야 했기에 싸고 가까운 곳을 찾다가 역에서 약 5분 거리인 메이츠 호텔을 예약했습니다. 그런데 워낙 더운 날씨다 보니 호텔까지 가는데도 땀이 뻘뻘 나더군요. 호텔은 작은 편이고 좀 어수선한 느낌도 들지만 나름대로 갖출 것은 다 갖춰져 있습니다. 세미더블의 경우 방은 조금 좁은 느낌이 들지만 2명에 7천엔 정도의 요금에다 525엔을 추가하면 조식도 먹을 수 있습니다. 아침은 부페식은 아니고 기본적으로 나오는 음식에 추가해서 먹는 스타일인데 맛은 괜찮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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